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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지 마세요.
대전서구 조회수:2257
2016-12-08 01:04:10

유기묘 보호소에서 데려와 함께한지 겨우 8년만에 보냈습니다.

지금시각 장례마치고 돌아온 지 24시간입니다.

건강할 땐 마냥 행복하고 좋지요.. 그러다 애가 아프면 맘 아프고 어떻게든 살리려고 노력합니다.

기간이 길어지고 병원비가 세자리를 넘어가면 속내가 편하지는 않지요.

지친아이는 떠나가고 이별방법에 고민이 될 겁니다.

병원, 종량제 봉투, 매장, 장례 등...

 

적법하진 않지만 마당에 매장하려 했으나 경직된 아이를 두 시간 이상 만지니까 산것처럼 부드러워지고 따뜻해지더군요.

정신이 퍼뜩 들었습니다. 가족인데 가름하지 말고 장례를 치르자...

 

밤 9시경에 혹 여하고 문의하였고 사장님이 쾌히 수락하셔서 10시가 넘어 장례를 치뤘습니다.

외진곳에 있습니다. 대전에서 규정속도로 45분정도 소요됩니다.

 

아이와 마지막 인사하고 나서 기다리는 한시간 동안 사장님께서 위로 말씀도 해주시고 애들 사후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셔서 마냥 슬프하게만은 않게 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친절하시고 남들 꺼려하는 분야에 어렵사리 진입하여 수고하시는 모습이 참 고마웠습니다.

장례방식에 대한 옵션도 여러 가지가 있으니 선택하시면 될 겁니다.

다른 방법으로 이별하는 것보다 너무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망설이거나 걱정하시는 분들 장례를 치러주실 걸 권합니다.

저는 아이를 집에 데려왔습니다. 

 

아직까지 힘들지만 다른 모습으로라도 아이가 곁에 있으니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꼭 장례를 치르세요.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가족에 대한 마지막 예의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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